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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태그) TOPCIT 성적우수자 후기

 

2024년 하반기, 제22회 TOPCIT에서 성적우수자로 선정됐고 부상으로 CES 2025를 다녀왔습니다.

시험 볼 때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 TOPCIT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시험 준비부터 시험 과정, 시상식이나 CES 이야기까지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 TOPCIT

정식 명칭은 소프트웨어 역량 검정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운영하는 IT 시험입니다. 다른 개발 자격증하고 비슷하게 취득한다고 해서 큰 우대를 받지는 않지만 이후 설명할 부상 때문에 도전해 볼 만 시험입니다. 대학교에서는 졸업 조건으로 TOPCIT 응시가 있기도 합니다. (일부 공공기관이나 군 모집 시 가산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IT와 조금이라도 들어간 주제는 모두 나옵니다. 글을 쓰는 시점으로 문제 유형이 바뀌지 않았다면,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정보보안, 비즈니스, 프로젝트 관리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시험은 상반기(5월), 하반기(10월)에 진행됩니다. 상반기, 하반기에서 각각 성적우수자를 뽑고 있는데 대학생, 군인 부문에서는 부상으로 다음 연도 CES 박람회를 보내줍니다. 비행기, 숙소비 다 나오는 거라 공부만 하고 공짜로 미국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혜택이 굉장히 좋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쉽네요.

 

✍️ 문제 톺아보기

TOPCIT에는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TOPCIT 에센스라고 공식 학습 자료가 있긴 합니다만...

 

TOPCIT 공식 사이트 - TOPCIT에센스 자료 목록

 

이게 최고의 공부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TOPCIT 에센스에서 모든 내용이 나옵니다. 쭉 읽어보고 시험을 봐도 충분합니다. 다만 자료 분량이 너무 많습니다. 사진과 같이 여섯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큰 문제는 문법 오류나 오타가 너무 많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자료는 아닙니다. (관계자 여러분 혹시 보신다면 개선 부탁드립니다..)

 

TOPCIT 에센스하고는 별개로 다행히 시험 퀄리티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TOPCIT 난이도는 CS 학부생 수준 + 기초적인 보안, 비즈니스, 경영 지식이고 깊은 지식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련 학과라면 쉽게 공부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정보보처리기사, IT 또는 CS 관련 자격증 등의 학습 자료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간략하게 아래와 같은 문제가 나옵니다. (TOPCIT 에센스에 있는 내용과 같습니다.)

  • 소프트웨어 공학 (결합도, 응집도,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다이어그램)
  • 프로그래밍 언어 (C, C++, Python, Java 개론 및 기초)
  • 자료구조, 알고리즘 (스택, 큐, 그래프, 트리, 정렬, 탐색, DP 등 학부생 수준의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 데이터베이스 (개론, 정규화/역정규화, SQL)
  • 운영체제 (스케쥴링)
  • 보안 (보안 용어, SQL 인젝션 등 공격 방법)
  •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 관리 (개발 생명주기,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저작권: 오픈소스 라이선스 포함)
  • 경영, 경제 (재무제표, 손익분기점)

다이어그램에 강조 표시를 해놨는데요. 객관식 말고도 다이어그램(클래스, ERD, 유즈케이스 등) 그리기, 코드 쓰기와 같은 실습형 문제들의 배점이 높습니다. 객관식 이론 문제 몇 개 틀려도 실습형으로 충분히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상반기, 하반기 시험을 모두 봤었는데 다이어그램 그리기와 코드 작성 문제는 항상 나왔었습니다. 이 외에도 기억은 문제를 써보자면,

  • 코드를 보고 디자인 패턴 이름을 맞추고(1) 해당 디자인 패턴에 대해 설명(2)하는 복합 문제와
  • 코드를 보고 어떤 SOLID 원칙이 적용됐는지 맞히는 문제
  • GPL, AGPL, MIT 등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특징을 설명하는 문제
  • 애자일 방법론
  • 재무제표 계산하기

정도가 생각납니다.

 

결론은 CS를 한번 더 공부하면서 보안, 비즈니스, 경영/경제만 얕게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추가로 실습형 문제를 위해 다이어그램 하고 대표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정도 알아가면 좋습니다. 언어 문법은 모두 비슷하니까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제공하는 기능 위주로 알아가면 좋겠네요.

사실 비즈니스 문제는 대부분 처음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뭐라도 쓰면 부분 점수 인정을 해주니까 최대한 아는 내용을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전체 시험 시간의 절반이 지났을 때 조기 퇴실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항 수는 많으나 깊게 고민할 문제는 없기 때문에 중간에 퇴실했던 기억이 납니다.

 

⭐ 성적우수자 선정

대학생도 그렇고 군인도 그렇고 단체 접수를 받습니다. 단체 접수 기간을 놓쳐서 개인 접수로 했는데 가능하다면 단체 접수를 사용해 기관 소속으로 접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학생 부문으로 시험을 봐서 654점이 나왔습니다. 하반기 때는 군인 부문으로 시험을 봤고 730점을 받았습니다.

 

2024년 하반기 시험 결과

 

2024년 전체 시험 결과

 

위에서 말했듯이 TOPCIT은 상반기, 하반기 각각 성적우수자를 선정합니다.

상반기는 아쉽게도 놓쳤고, 군인 응시자가 적어서일까요? 운 좋게도 하반기 시험에서 군인 부문 성적우수자로 선정됐고 국방부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TOPCIT 성적우수자 상장

 

군인 부문은 전군 1등, 군별(육, 해, 공) 1등을 대상으로 성적우수자를 선정하고 이 외에도 대학생 부문, 여학생 특별상, 기관 / 대학교 특별상, 고등학생 · 재직자 부문으로 이루어져 성적우수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성적우수자 자체는 700점은 넘겨야 받는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성적우수자 중에 대학생 1, 2, 3, 4등과 전군 1등에게 미국 CES 견학 기회를 부상으로 줍니다. 공짜 미국 여행인데 굉장히 좋은 혜택 아닐까요?

800점은 나와야 CES를 갈 수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군인 신분 덕분이었을까요? 730점으로 CES 견학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점수를 봤을 때는 참모총장상을 기대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군인(군무원 포함) 중에 TOPCIT 시험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학생 응시자보다는 적다고 생각하는데 군인 신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시상식

여기서부터는 시상식부터 CES 2025까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성적우수자로 선정되었을 때는 아무 설명 없이 시상식 초대 문자만 받았습니다. 제가 성적우수자인지도 몰랐고, 무슨 상을 받는지도 몰랐습니다. 시상식 초대도 모든 사람한테 다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자를 받고 몇 시간 뒤 국방부장관상을 받고 이와 함께 미국 보내준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녁 늦게 연락을 받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퇴근을 아직 안 하셨던 걸까요..?)

 

이후에 궁금해서 후기를 찾아봤는데 다들 식사가 맛있다는 말만 합니다. 진짜로 맛있었고 코스 요리 형태로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시상식 음식 메뉴

 

찍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시상식 당시 상황 때문에 국방부장관 없는 국방부장관 상을 받았습니다. 상장 수여, 식사 외에도 외부 연사분이 오셔서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시상식 온 사람들에게 휴대폰 충전기를 줬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 CES 2025

그렇게 1월이 되고 CES 2025를 보러 가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서 여권이 없었습니다. 의무 복무 중이라서 시간 내서 여권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침 휴가 기간하고 겹쳐서 빠르게 만들고 왔습니다. 병역 의무 마친 사람이 아니면 5년 여권으로 알고 있었는데 복무 중이라 그런가 10년 여권으로 발급해 주었습니다. 군인 신분이면서 여권 만들 일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CES 2025가 열렸던 LVCC 건물 입구

 

IoT에 관심이 많아서 해당 분야 위주로 많이 봤습니다. 네트워크 장치(공유기, 스위칭 허브 등)를 주로 만드는 TP-Link라는 회사가 있는데 네트워크 장비보다 홈캠 만드는 하위 브랜드인 Tapo를 주력으로 보여주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삼성, LG 부스도 당연히 있었는데 삼성은 대부분의 부스가 Smartthings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가전제품 종류는 Private로 열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 LG 공통적으로 차량 전장에 관해서 전시를 했었습니다.

 

SKT 부스에는 인공지능이 피해자인 척 행동해서 가해자 정보를 수집하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CES에서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제품)를 뽑는다면 이걸 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 부스가 매우 많았습니다. 어느 구역은 한국 스타트업만 모여있었고 이게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한국 기업 부스를 자주 볼 수 있었네요.

 

마치며

CS 지식 복습하면서 시험을 보면 미국을 보내준다? 혜택이 큰데 이에 비해 홍보가 덜 된 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SW마에스트로 과정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운영했었는데 소마 과정 때도 좋은 거 많이 얻어가고 어쩌다 보니 CES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내기 전에

제발 TOPCIT 에센스 교재는 개선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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